웨스트 엔드 6월 종료하고 2023년 브로드웨이 행
웨버 신작 뮤지컬 <신델렐라>가 런던 웨스트 엔드의 질리안 린(Gillian Lynne) 극장에서 6월 12일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. 이 작품은 팬데믹 기간 동안 공연 제작사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되었는지 앞으로 두고두고 소환되지 않을까 싶어요. 생각해보면 참으로 불운한 작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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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페라의 유령 작곡가이자 극장주인 웨버는 어제 배우들과 창작진들을 코벤트 가든의 질리안 린 극장에 모아놓고 지난 1년동안의 안타까움을 끝으로 종료를 발표했는데요, 하지만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서 내년 브로드웨이를 약속했다고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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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신데렐라>는 지난해 7월 반복적으로 오프닝 일정을 미루다가 간신히 소개된 이후 여름 내내 임시 폐쇄와 재 오픈을 경험했습니다. 그러다가 배우들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또 개편이 있기도 했습니다. 한동안 조용하다 싶다가도 참여한 배우들이 무대 뒤에서 공연 매니지먼트 팀을 향해 부당한 대우를 호소해 분쟁이 반복되었고 결국 중단을 선언하고 극장은 뮤지컬 <시카고>로 대체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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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은 팬데믹이 원인으로 만약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요? 조금은 푸대접(?)을 받고 물러나는 느낌이 있습니다. 못내 아쉬운지 영국 언론사들이 매시간 방송으로 마지막 공연 소식을 나누고 있습니다.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현재 약 60%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네요. 작품 개발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뮤지션들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도전과 위기를 함께 나눈 창작진 모두가 슬픔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하고 이겨낼 수 있을지 안타깝기만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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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: ilovestage.com 이미지 라이브러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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